한국그린파워가 안전·가격 경쟁력을 대폭 개선한 가정용 연료전지를 내놨다.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한국그린파워(대표 양승선)는 26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신 연료전지 기술 시연회’를 열고 자사의 1㎾급 가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공개했다.
SOFC는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타 연료전지보다 발전효율이 높고 활용범위가 넓어 3세대 연료전지로 불린다. 한국그린파워는 기존 SOFC는 발전을 위해 10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지만, 자사의 제품은 300도 이상의 직접열이나 50도 이상의 간접열로 가능해 안전성이 높고 응용범위가 넓다고 밝혔다.
발전효율은 약 95%로, 도시가스(LNG)는 물론이고 에탄올이나 메탄가스를 활용해 가동이 가능하다.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50㎝가량이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해 벽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가정 인테리어로도 손색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대당 1300만원 정도로 기존 1㎾급 가정용 연료전지의 20% 수준이다. 한국그린파워 관계자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으로 제품을 공급할 경우 정부 보조를 감안하면 200만~300만원이면 일반 가정에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은 지난 2005년 미국 남가주대(USC)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안정민씨가 개발한 것으로, 원천기술과 특허권을 한국그린파워가 확보해 이번에 상용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당시 안 씨의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리기도 했다.
양승선 사장은 “내년 여름께 가정용 발전기를 보급하기 위해 양산체계를 준비 중”이라며 “이 기술은 가정용 외에도 휴대용·산업용·자동차용·군수용 등 모든 전기전자 제품에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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