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폴트 상황 관련

수해로 뉴스가 도배되고 모든 분들의 눈이 그쪽으로 쏠려있지만

그래도 꿋꿋이 오늘도 미국 디폴트 사태에 대한 글을 올려 봅니다

 

tv 뉴스들에서는 의도적인듯이 관련 뉴스를 안 내보내거나 축소하고

긍정적인 전망에 국한한 짧은 정보만을 주고 있으며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에 대한 방어라는 명분으로 개인들의 막대한 피해를

방기하는 상황인듯 하여 불쾌합니다

 

인터넷으로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다면

그나마 제한적인 소식마저 접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함부로 사태의 위험 수위를 폄하하는 전망들로 채워진 신문 또한 실망스럽군요

그래서 현재의 상황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여 드리려 합니다

 

예상대로 민주당이 드디어 오바마에게 대통령 권한으로 지출 증대 승인이 가능한

수정헌법 14조를 사용하라고 압박하였다고 합니다

 

뭐....역시나 오바마는 고려하지 않는 옵션이라고 하였지만

그거야 더 똥줄이 타는 상황으로 가봐야 아는거겠죠

 

3주전부터 이미 여러번에 걸쳐 저는 이러한 사태에 대한 주의를 촉구한바 있음은

다들 아실테고 그러한 글들중에 이번 사태의 흐름과 향후 전개 예상에 있어서

하원의 강경파와 민주당의 대립 이유와

그 흐름을 비롯하여 오바마가 취할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에 대해 얘기한바 있으며

지금까지 그러한 예상대로 완벽하게 일치하는 전개를 보이는 중입니다

 

이제 저의 예상대로 기술적 디폴트 상황

즉, 8월 2일 까지의 합법적 해결은 불가능하지만 급한 지출에 대한 예산 전용으로

돌려막은뒤 만기 도래 국채 상환 전에 문제를 해결을 하는 비상 대처 상황으로의 돌입은

확정된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오늘은 28일 목요일 입니다 8월 2일 까지는 평일은 4일 주말까지 포함 6일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하원 투표조차 안된 상황이며

투표는 커녕 공화당내 의견 분열로 법안 상정 마저도 못한 상태입니다

이미 기간내 해결은 불가능이 확정된 상황이죠

 

현재 하원과 상원은 각각 강경파들과 온건파들의 이견으로

공화당,민주당 자체내의 의견 통일조차 않되고 있습니다

 

하원대표가 일단 법안을 마련하면 미 재무부가 이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확실한 적용후 상황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고 그러한 결과에 대한 투표를 거쳐

통과되면 상원으로 법안이 올라가고 상원에서도 투표를 거쳐 통과가 되면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여 법안이 발효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화당 소속 하원 대표가 작성한 법안이 재무부에 의하여

실효성이 없으며 적자감축 효과가 미미하다는 결론을 보고하였고

이 때문에 투표는 보류된 상황에서 같은 편 공화당 강경파에서는 불복하여

이 안에 대하여 반대하겠다고 공표하였습니다

 

결국 공화당 내부에서 부터 다시 법안을 마련하고 다시 재무부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것에만 최소 2일이 걸립니다

검증후 하원 투표에만 아무리 빨라도 3~4일이 소요됩니다

 

기술적 디폴트 상황에서 공식 디폴트 선언과 부도 사태에 이르지는 않는다 해도

그 며칠간의 사이에 민간 보유 미 국채 투매와 cds금리 폭등은 벌어질수밖에 없죠

뭐 오늘도 cds 폭등은 진행형입니다

 

당연히 신용등급 추락은 필수 코스인데....

대부분이 1단계 하락을 얘기하지만 저는 경우에 따라 2단계 하락도 가능하다고 보는 경우입니다

3대 신평사중에 1군데는 2단계 강등을 발표할수도 있다고 예상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가올 국제 경제의 후폭풍은

알려진 상황만도 엄청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도 상당하겠죠

다만 국제 정치적인 구조에 따라 대 폭락 대 공포의 상황이 발생하기 보다는

더 깊지만 매우 느린 침몰의 순간이 찾아올것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그렇듯이 잃는자가 있으면 얻는자가 있죠

 

미국과 북미시장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제조업 국가들은 동반 침몰로 가는 수순이지만

유일하게 러시아는 어부지리로 높은 성장을 할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럽과 북미 동아시아 제조업 국가들의 동반 침몰속에서

호주와 스위스 그리고 일본등의 국가들은 자국 통화의 급격한 상승은

엄청난 리스크로 작용할것이기에 자국 경제 보호를 위해

자국 통화 절상을 차단하기 위하여 노력할것입니다

 

이러한 리스크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국가는 러시아 뿐이죠

수출의 대부분이 자원수출이고 내수는 모두 수입에 의존하며 상대적 통화가치가 낮아

국민 소득이 열악한 환경이니 최고의 호황기를 맞이할것입니다

 

정부의 대책으로는

러시아 국채와 루블화의 확보 그리고 기업들의 러시아 내수 진출 독려가 유효할것입니다

또한 2차 붕괴는 유럽이 아니라 일본이 유력하니

일본 엔화 표시 자산의 빠른 축소를 실행해야 합니다

 

발빠른 대응을 시작하면

국내의 상황은 3년 뒤부터 오히려 호황으로 이어질수도 있을것입니다

 

러시아와의 긴밀한 외교적 노력이 시급하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몇년전부터 제가 주장해온 다국적 현물+신용 대안 통화를

러시아측에 제의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30. 09:04

국가정보원 등은 현재 '북한 225국의 국내 지하당' 총책이자 IT업체 대표인 김모씨를 지난 8이 구속했으며 조직월 등 관련자 13명을 출국금지한 상태이다.북한 지령에 따라 남한 내에 2개의 지하조직을 만들어 10여년간 암약하며 국내정세 등을 보고한 간첩혐의로 노동계와 학계 인사 10여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김 씨 등은 지난 10여년간 옛 노동당 대외연락부인 북한 225국의 지령을 받아 서울,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당을 만들어 국내정세와 동향 관련정보를 수시로 북측에 보고한 혐의가 있다고 한다. 김 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하나 북한 225국이 김 씨를 통해 지하당 조직 구성과 수집할 정보 목록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단서들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과 별도로 모 월간지 편집주간인 안모씨와 그 아버지도 별도의 간첩조직을 만들어 북한 225국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아버지는 90년대 지하간첩단 사건인 '구국전위' 사건으로 처벌된 전력이 있다.


또한 한국대학연구소 기획실장 홍모씨 역시 지하당 조직원 중 한 명으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데 이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반값등록금 운동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등록금과는 전혀 관계없는 간첩 혐의 수사라는 것을 공안당국은 명백히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이런 간첩들이 끊임없이 암약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도대체 이들은 왜 북한을 위해 조국을 배신하는가.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우리보다 잘 살고 있다면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고 북한은 이미 실패한 사회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왜 북한을 향해 충성을 맹세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시민단체들은 간첩혐의를 수사하는데다 등록금을 결부시켜 방해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간첩행위는 끝까지 색출해서 근절해야 할 행위다. 지금 드러난 것은 이 정도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내부갈등 조장 등의 일들을 보면 훨씬 더 많은 지하조직들과 간첩들이 행동하고 있지 않을까 의심스럽다. 대한민국을 좀먹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우리 국민을 북한 주민들처럼 고통 속에 살도록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난 그들을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30. 09:00
노동계와 학계 인사 10여명이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에 지하 조직 2개를 만들어 10여년간 암약하면서 국내 정세 등을 보고한 혐의로 공안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국가정보원 등 공안 당국은 이 같은 혐의로 '북한 225국의 국내 지하당' 조직 총책이자 IT 업체 대표인 김 모 씨를 지난 8일 구속했으며, 조직원인 노동조합 간부 등 관련자 13명을 출국 금지 했다고 한다 김씨 등은 지난 10여년간 북한 225국(옛 노동당 대외연락부)의 지령을 받아 서울·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지하당을 만들어 국내 정세와 동향 관련 정보를 수시로 북측에 보고했고 김씨는 1994년 4월 이후 최근까지 일본과 중국을 각각 38차례, 18차례씩 오가며 재일 간첩단이나 북측 고위 간부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또 북한 225국이 김씨를 통해 지하당 조직 구성과 수집할 정보 목록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단서들을 다수 확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말 유리사회에서 암약하고 있는 간첩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 해본다
그동안 사회이슈 때 마다 북한측의 주장과 똑같은 주장을 하는 단체들이 참으로 많았었다.
결국 우리사회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상당부분 북한과 연류된 자들이 벌이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간첩단 사건을 계기로 사회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는 불순종북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30. 08:59


원천기술의 힘… 해양플랜트·드릴십 등 싹쓸이 '수주 풍년'
■ "Again 2007" 조선업계 화려한 부활
특수선박 집중 발주, 시장 흐름 적극 대응… 전세계 수주물량중 53.3% 한국업체 몫
후판값 급등·환율 등 부정적 여건도 상존 "안심은 일러" 지적도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로열더치셸과 하부구조 계약에 성공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LNG-FPSO)의 전체 건조금액을 최근 30억2,000만달러로 확정했다. 부유식 해양설비로는 사상 최고가다. 이 설비는 해상에서 LNG를 생산해 저장한 뒤 LNG운반선에 옮겨 실을 수 있는 특수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수주목표(115억달러)를 반년 만에 초과 달성한 데는 이 설비 수주가 큰 몫을 했다.

이처럼 원유ㆍLNG 등을 개발하는 해양플랜트와 드릴십,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국내 조선업계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한 선박은 곡물ㆍ석탄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과 유조선ㆍ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이 주를 이뤘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수주한 선박 77척 가운데 66척이 이들 일반 상선이었다. 특히 벌크선과 유조선 등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저가 공세에 나선 중국 조선업체들이 상당수 물량을 수주해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고유가가 지속된데다 일본 원전 사태마저 발생하자 세계 선박 발주시장에 변화가 일었다. 고유가로 심해 유전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석유시추선인 드릴십과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발주가 속속 시작된 것. 또 일본 원전 사태 여파로 대체에너지인 L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LNG선 발주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시장변화에 국내 조선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장점을 앞세워 특수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싹쓸이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는 발판을 만든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드릴십과 LNG선 등 특수선을 25척 수주했으며 FPSO 등 해양플랜트도 3척을 따냈다. 현대중공업도 올 상반기에만 드릴십 9척, LNG선 4척, 부유식 LNG 저장ㆍ재기화설비(LNG FSRU) 2척, FPSO 1척 등을 수주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대박에 기여했다. 세계 주요 선사들은 많은 양을 실어 나를 수 있으면서도 연비가 뛰어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AP 몰러-머스크에서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약 4조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드릴십, LNG선, 해양플랜트, 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집중적으로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박 신규 수주량 세계 1위 자리도 다시 찾았다.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및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신규 수주량은 모두 892만3,397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세계 조선사 수주물량의 53.3%에 달했다.

조선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한국'이라는 등식을 계속 만들어가며 세계 조선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드릴십과 LNG선 등 특수선 위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하며 3년 정도의 일감을 확보한 만큼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주목표의 78%를 달성한 현대중공업도 하반기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도 고부가가치선을 위주로 한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FPSO 등 해양 분야 고부가가치선과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조선업계의 수주 대박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가 높아졌다고는 해도 지난 2007~2008년 호황기의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데다 후판가 급등과 환율하락 등 부정적 여건 속에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4월 조선용 후판 가격을 95만원에서 111만원으로 16만원(16.8%) 인상한 바 있다.


"Again, 2007" 조선업계 화려한 부활
올 147척·367억弗 수주… 고부가 선박 집중 '대박'
사상최대 호황기에 버금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국내 조선업계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의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수주대박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는 올 들어 7월 현재까지 총 147척, 367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 척수는 27%, 수주금액은 177%나 증가했다.

수주한 선박의 양도 양이지만 질적인 측면은 더욱 좋아졌다.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이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는 평균 3억900만달러로 지난해 척당 평균 가격인 1억2,6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의 척당 평균 가격도 2억1,700만달러로 지난해(1억3,500만달러)에 비해 61%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척당 평균 수주금액도 2억4,300만달러로 지난해(1억3,000만달러)보다 87%나 높아졌다.

척당 선가가 이처럼 높아진 데는 벌크선과 유조선 등 저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들어 드릴십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적으로 수주한 것이 밑받침됐다. 올해가 수주규모나 부가가치 측면에서 사상 최고의 호황기였던 2007년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고유가와 일본 원전사태 등으로 드릴십ㆍLNG선ㆍ해양플랜트 등의 발주가 늘어난데다 일반상선도 연비가 높고 친환경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척당 선가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총 142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15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조선업계의 부활을 이끈 드릴십ㆍLNG선ㆍ해양플랜트 등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수주대박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13. 21:53


9월 471개 기업에 온실가스감축계획 할당

 2011/07/12 17:28


[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30%를 줄이기 위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9월까지 포스코, 현대차 등 471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업체별로 구체적인 감축목표가 할당되는 등 세부 실행방안이 마련된다.

12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20년까지 부문별.업종별.연도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안을 보고해 확정했다.

산업별 감축목표는 2020년 배출전망치 대비 산업비 18.2%, 전환 26.7%, 수송 34.3%, 건물 26.9%, 농림어업 5.2% 등 기존 정부안이 유치됐다.

다만 시멘트업종은 정부확정안에서 유일하게 사업목표가 수정됐다.

시멘트 업종의 주요 온실가스 감축방안은 '슬래그 시멘트 비중 확대'였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없이는 2012~2013년 안에 슬래그 시멘트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 입장이어서 정부가 단기 감축율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슬래그 시멘트랑 주원료인 클링커와 석고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슬래그를 첨가하는 것으로 슬래그 비중을 높이면 클링커 생산 에너지가 줄어들어 온시락스 배출량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슬래그 시멘트 비중은 2012년까지 0.5%달성에서 2013년까지로 1년 더 유예됐다.

또 전기.전자(당초 61.7%), 자동차(당초 31.9%) 업종의 경우 에너지 감축목표와 불소계 세척제와 냉매 사용이 감소한 데 따라 비에너지 감축목표를 분리해 표시했다.

이는 이들 업종의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돼 부담이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비에너지 회수 책임은 현 자원순환법령 등에 따라 폐기물 부문이 담당하도록 하되 추후 주체 변경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했다.

이에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소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가 지난 4월에 나왔고 수소연료차, 전기차도 개발중이다. 친환경차 개발이 온실가스감축량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만큼 기술개발을 꾸준히 해가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발표한 정부안 틀을 유지하면서 기업과 시민사회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이와 함께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보완책도 하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최우리 기자 ecowoori@etomato.com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12. 19:40

`반값통신` 제4이통 이번엔 뜰까

매일경제 | 입력 2011.07.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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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통신` 제4이통 이번엔 뜰까
와이브로(휴대 인터넷)를 활용해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요금이 저렴하고 무제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제4 이동통신' 사업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4 이동통신은 정부와 국민, 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무리한 추진으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통신업계는 다음달 중순께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과 두 차례 사업을 신청한 경험이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4 이동통신' 사업권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중앙회 컨소시엄 측인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KMI 측이 모두 "다음달(8월) 중순께 방통위에 사업권을 신청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권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KMI도 주주 구성과 사업계획서를 정비해 8월 사업권 삼수(두 차례 신청해 재무구조 부실로 탈락한 경험이 있음)에 도전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다음달 사업자 신청이 들어오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심사해 연내에 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시중 위원장을 포함해 전체 방통위가 시장에 '메기' 노릇을 할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시장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13년 과점'이 통신요금 인하에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가 컨소시엄을 성공적으로 꾸려 도전한다면 제4 이동통신 사업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4 이동통신은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전국망을 구축해 모바일 인터넷과 음성통화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이통 3사와 다르다. 모바일 데이터가 중심이고 음성통화는 사실상 인터넷전화(VoIP) 개념이기 때문에 통화 요금이 싸다.
중소기업중앙회와 KMI 측도 '저렴한 통신'을 무기로 내세우면 가입자 100만명 조기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택 전 장관은 매일경제신문과 통화하면서 "기존 이통사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3.9세대지 4세대(G) 서비스가 아니다"며 "와이브로 어드밴스트 장비를 구축하고 일본 미국 대만 업체들과 전용 단말기(스마트폰)를 공동으로 수급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대 5조원까지 투자 비용이 필요한 사업을 중소기업 연합 컨소시엄이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은 끊임없는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기능 향상)가 필요하기 때문에 해마다 수조 원대 투자 비용이 필요하다. 가입자 900만명을 보유한 LG유플러스도 올해 1조7000억원을 투자할 정도다. 사업권을 따낸다면 4G 와이브로를 세계에서 처음 상용 서비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불가피하다.
와이브로를 이용한 전국적 음성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드문 것도 악재다. 러시아 요타와 같이 와이브로 사업자들이 LTE로 전환하고 있어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현재 2개 후보자가 힘을 모아 명실상부한 '그랜드 컨소시엄'을 만들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사업권을 받을 수 없어 결국 '주가 띄우기'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사업권 신청이니만큼 제4 이동통신 사업이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구상 수준인 섣부른 계획을 발표하기보다는 재무 구성이나 실현 가능한 사업성 확보를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재권 기자]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12. 18:21

외벽, 전투기와 충돌 시험에 5㎝ 긁힘만
신월성 원전 1·2호기 건설 현장 가보니…
자재 95%가 국산… 사용후 핵연료 외북에 격리
1호기는 연말 본격 가동
경주=전태훤기자 besame@hk.co.kr       
완공을 앞둔 경북 경주시 양북면 신월성 원전 1·2호기 건설 현장이 지난 8일 공개됐다. 원자로를 둘러싸는 돔 형태의 거대한 구조물들에 대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왼쪽 사진) 신월성 원전 1호기의 원자로 내부 모습. 다음달 핵연료가 장전돼 시운전에 들어간 뒤 올 연말께 본격 가동된다. 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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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을 앞둔 경북 경주시 양북면 신월성 원전 1·2호기 건설 현장이 지난 8일 공개됐다. 원자로를 둘러싸는 돔 형태의 거대한 구조물들에 대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왼쪽 사진) 신월성 원전 1호기의 원자로 내부 모습. 다음달 핵연료가 장전돼 시운전에 들어간 뒤 올 연말께 본격 가동된다. 대우건설 제공 
 

신월성 원전 1호기의 원자로 내부 모습 
 
  
관련기사일본 후쿠시마(福田)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시공 중인 원전 현장의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8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봉길리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 건설현장. 연말 본격 가동을 앞둔 1호기 현장은 막바지 준공 채비로 분주했다. 전체 2기 중 1호기가 다음달 연료봉을 장전하고 시운전에 들어간다.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를 최종적으로 살피는 과정이다.

2호기는 내년 하반기 중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1기당 전력생산량은 시간당 100만㎾로, 가정용 30w 전구 약 3,330만개를 동시에 밝힐 수 있는 용량이다. 1ㆍ2호기가 준공돼 본격 가동되면 경북 전체 필요전력의 95%를 담당하게 된다.

신월성 원전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진이나 해일, 내부 폭발 위험성에 대비한 안전설비를 크게 강화했다. 우선 일본 원전의 경우 원자로 격납건물이 사각형 구조여서 원자로 내에서 발생하는 수소가 구석에 모여 폭발했지만, 우리 원전은 수소가 분산되는 돔형태인데다, 크기도 일본 원전의 5배여서 폭발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것.


그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수소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수소제거설비를 당초 6개에서 21개로 늘렸고, 비상용발전기 건물의 출입문을 방수문으로 교체해 해일 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격납 건물의 외벽도 120㎝ 두께의 원통형 특수 철근으로 지어졌는데, 실제 외벽은 전투기와 충돌시험을 해보니 5 ㎝ 정도의 긁힘만 생겼을 정도로 튼튼했다고 한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사용 후 핵연료를 원자로 내에 뒀다가 문제가 됐지만, 신월성 원전은 외부 건물에 격리시켜 그런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신월성 1·2호기 현장소장인 대우건설 유홍규 상무는 "동력이 완전 상실되더라도 보조발전기를 통해 원전 보호장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원전 내부도 원자로용기를 감싸는 5중 보호장치를 마련해 만일의 사고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형 원전은 별도의 증기발생기가 원자로 안에 설치돼 있어 지진 등 외부 충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증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신월성 원전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우리 독자기술과 장비가 대거 투입된 한국형 원전이다. 원자로는 두산중공업이, 원전연료는 한전원자력연료가 공급하는 등 원전 건설에 들어간 자재의 95%가 국산이다.

고온의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를 얻기 위해 대우건설이 거가대교 건설에서 선보였던 침매기술도 쓰였다. 가로 12m, 세로 8m, 길이 10m의 침매터널 123개를 바다 밑에 깔고 그 안에 수로를 놔 원전에서 860m 떨어진 지역의 심해심층수를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냉각수 취수를 위해 침매기술이 활용된 전례는 있지만, 860m 심해에서 원전까지 물을 끌어들이기는 세계 처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5년이면 원전 시공 기술과 자재 모두 100% 자립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기술력과 안전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430기가 추가 건설될 세계 원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12. 07:37
한나라당의 잡종 오렌지들에게 ② - 페이스북 독설대가가 보내는 글

"미국인을 가장 많이 죽인 미국인을 본받아라"

한나라는 당이 아니라 '국회의원동호회',
표와 동시에 가치를 중시해야

  • 최종편집 2011.07.01 18:45:47
 
 

어느 정당이든 집권하면 '품격'이 생긴다. 옷이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자리가 사람의 품위를 만드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DJ의 민주당은 집권하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서민대중경제'를 버리고 IMF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덕분에 그들의 지지 기반이 깎여나갔다. 그래서 대한민국 안보의 기본틀을 약화시켰음에도, 나는 그 세력을 인정한다.
그들은 집권당으로서 '품격'이 있었다. 안보에 관해서는 안 해야 할 일을 했지만, 경제에 관해서는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다. 
 
당신들은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품격이 생기기는 커녕, 애초 가지고 있던 알량한 품격마저 내팽겨쳤다. 아무런 원칙도 전략도 없이 선거구의 표심만 의식하는 가련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도대체 '선거구의 표심'이란 무엇인가? 선거는 10개월 가까이 남았다. 당신이 표심을 좇다가는 허공만 잡는다. 표심이 당신을 좇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역동적인 정치다.
 
내 말이 이상적이라고 코웃음 치는 건방진 뱃지들이 보인다. 정치가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른 채 "얌마, 내가 국회의원이야! 국회의원!"이라는 생각만 머리 끝까지 차있는 발랑까진 종자들이다.
그래, 당신 x 굵다.
 
모든 정치인은 결국 "표를 의식한다"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쓸만한 정치인은, 가치(value)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이라 불리는 국가, 혹은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당신들이 벌이고 있는 작태는 어떤가? 국민의 세금을 마치 자기 재산인 것처럼 다루고 있지 않은가?
 
'내 눈알로 보지 않았으니까 천안함이 침몰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다'②라고 말하는 정신병자가 헌법재판관 후보가 된 것에 대해, 당당하게 부적격 의견을 내놓기는커녕, 눈알만 요리조리 돌리며 눈치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당신들 눈알  돌아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당신들이 헌법기관으로서 대접 받는 것은 '표'만 의식하기 때문이 아니다. 표와 동시에, 가치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사명은 표심과 가치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표심만 좇을 수도 없고, 가치만 좇을 수도 없는 딜레마가 바로 정치인의 운명이다. 그 딜레마를 끌어 안고 고통하기 때문에 당신들을 존경할 수 있게 된다.  그 딜레마를 감당하고 있다는 바로 그 이유가 당신들을 헌법기관으로 만든 것이다.
 
자기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 한 채 사회적 지위만 높아진 불쌍한 인종들--그게 당신들이다.
운명이 되어라! (Be your fate!) 당신 자신인 존재가 되어라!(Be what you are!)

사회 지도층 인사가 자신의 운명을 모르고 메뚜기처럼 날뛸 때, 우리는 그를 '걸레'라고 부른다.
당신은 운명인가, 아니면 걸레인가?
 
지구 상에 존재했던 정치인 중에 표심과 가치 사이의 긴장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위대한 정치인이 있었다. 아브라함 링컨이다. 흔히들 링컨에 대해 "노예해방을 위해 전쟁을 치른 진보 정치인"이라고 착각하지만, 실은 미국 공화당을 만들어냈던 핵심 멤버 중의 하나였고, 공화당이 배출한 첫 대통령이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링컨은 "링컨 공화주의"(Republicanism)를 만든 인간이다.
링컨 공화주의는 "미덕을 갖춘 시민이 공동체를 위해 사사로운 이익을 희생한다"는 식의 구름잡는 이상주의도 아니고, "개인은, 국민의 뜻(general will, 일반의지) 앞에 희생해야 한다"는 잔혹한 국가주의도 아니다.
링컨 공화주의는 양의 얼굴과 사자의 심장을 갖춘 사상이다.
 
1. 양의 얼굴:  (다수결, 즉 민주주의로 건드릴 수 없는) 공동체가 지켜야 하는 최종적 가치는 무엇인가?
 
링컨은 이에 대해 두 개의 답을 내놓았다. 
하나는,   "노예제도를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가치였고, 둘은, "노예제 따위의 문제로 연방을 탈퇴해서 분리독립해서는 안 된다'는 가치였다.
그는 이 두 가치의 뿌리가 미국 독립선언서와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들로부터 기원했음을 밝혔다. 그래서 링컨이야말로 미국 보수주의의 정신적 지주이다.
보수는 옆집 강아지 이름이 아니다. 보수는, 미래를 위해 과거를 해석하는 정신의 힘이다. 
당신들 같은 잡종 오렌지들의 동호회가 감히 '보수'라는 단어를 거론하지 않기를 빈다.
한나라당은 당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동호회'
일 뿐이다.
 
2. 사자의 심장: 공동체가 지켜야 할 최종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는 반란행위이다. 내전을 치를 수 밖에 없다.
 
남북전쟁은  만 4년에 걸쳐 60만 명이 죽어나간 참혹한 전쟁이었다. 그 피 웅덩이를 처벅처벅 걸어서 건너갔다. 그래서 링컨은 "미국인을 가장 많이 죽인 미국인"이기도 하다.
 
자, 이 성인이자 도살자인 링컨이 , 정치인의 운명적 딜레마를 어떻게 감당했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마. 공짜이니까, 귀를 후벼내고 눈알을 닦아낸 후, 잘 봐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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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천재성은 정치에 있다.
미국이 낳은 유일한 성스런 인물,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충만한 인생’을 상징하는 인물, 숭고한 목표를 향해 자신의 인생 전체를 바쳤다고 평가되는 인물 역시 정치인이다.
그의 이름은 아브러함 링컨이다.

 
1953년에 드러커(Peter Drucker)가 쓴 글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링컨은 심지가 굳으면서도 온건한 사람이었다. 흔히 링컨에 대해 매우 과격한 노예해방론자라는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는 미국 공화당을 만든 정치인 중 한 명이며, 공화당이 배출한 첫 대통령이었다. 그의 사상과 행적을 잠시 살펴 보자.
 
링컨은  “세상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믿은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드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생각한 사람이었다. 이것이 바로 노예 문제에 관한 그의 입장이었다.
링컨은 과격한 노예해방론자가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미국의 모든 노예를 당장 해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던 철페론자(abolitionist)들과 극심하게 대립했다.
기존에 노예제를 유지해 오던 지역(노예주, slave states)에서는 계속 노예제를 두되, 새로 개척되는 지역(변경주, territories)에서는 노예제를 절대로 허락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서 잠시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노예는 목화 농장에서 일했다. 그런데 목화에서 천을 짜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골치 아픈 병목 구간은 목화를 기르거나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목화 꽃에서 씨를 빼내는 작업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휘트니(Eli Whitney, 1765~1825)라는 청년이었다. 그가 1793년에 발명한 ‘휘트니 엔진’을 쓰면, 한 사람이 하루에, 씨를 제거한 목화 25킬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 기계 덕분에 남부의 목화 농장은 떼돈을 벌게 되었고 목화 생산이 급속히 확대되었다. 1830년에 75만 베일(bale)이었던 생산량은 20년 만에 약 3백만 베일로, 네 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 코넷티컷에 있는 휘트니 박물관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 있다.
 
1825년에 죽은 휘트니는 자신의 발명이 세상을 크게 어지럽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전혀 알 지 못 했다. 휘트니 엔진 때문에 미국에서 노예제가 크게 번성했다.
이 기계에 의해 목화꽃에서 씨를 제거하는 일이 쉬워지자 목화를 기르고 재배하는 노예가 그만큼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농장부지와 노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1790년에는 노예제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노예주)이 불과 여섯 개 뿐이었다. 그러나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860년에 이르자 노예주는 열다섯 개가 되었다.
1790년부터,  노예 수입을 금지시킨 1808년까지 18년 동안 무려 8만명의 노예가 수입되었다. 1860년을 기준으로 남부 노예주에서는 주민의 셋 중 하나가 흑인노예였다.

 

휘트니 엔진. 이 기계 덕분에 흑인노예를 부리는 목화농업은 황금 방석에 앉았다.ⓒ
▲휘트니 엔진. 이 기계 덕분에 흑인노예를 부리는 목화농업은 황금 방석에 앉았다.ⓒ

 한마디로 1800년대 전반기 50년 동안에 미국의 노예제도는 크게 강화되었으며 노예 소유주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1850년이 되자 이들은 노예제도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이 거센 물결에 대해 링컨은 이렇게 한탄했다.
 
노예 소유주들에게는 노예제도 확대에 관한 명확한 이해관계가 있다. 노예제도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 노예의 가격이 당장 두 배로 뛸 것이다. 반면에, 노예제도의 확대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절실한 욕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1850년대 내내 링컨은 원외 정치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과격한 철폐론자들을 견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 개척되고 있는 변방주에서도 노예제도를 확대하자는 노예론자들과 싸우는 데에 선봉 역할을 맡았다. 이 싸움을 통해 미국 공화당이 만들어졌다.

노예 소유주의 입장을 대변하던 미국 상원의원 더글러스(Stephen Douglas)는 1854년에 매우 선동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노예제를 택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각 주에서 투표로 결정하자”라는 인민주권론(Popular Sovereignity)이었다.
이 달콤한 주장에 대한 링컨의 반박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이 반박은 내가 정리해서 재구성한 것이다.)
 
새로 개척되고 있는 변경주(territory)들에서는 노예제를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들의 행적과 글을 살펴 보십시오. 그 분들은 노예제도를, ‘가능하면 억제해야 할 악(惡)’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독립선언서를 보십시오. 독립선언서는 헌법보다 먼저 만들어졌으며 헌법에 우선하는 것입니다. 독립선언서에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나님이 평등하게 창조하신 것을 우리 인간이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인간 세상의 불평등을 한번에 없앨 수는 없읍니다. 그러나 이 불평등을 확대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경주로 노예제를 확대하는 것은  건국의 아버지들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며 독립선언서의 정신을 뒤집는 일입니다.

 
미국에는 민주주의, 즉 다수결에 의해 뒤집어서 안 되는 소중한 원칙이 있습니다.
더글러스는, 노예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다수결에 의해 결정하자고 주장합니다. 오늘 다수결에 의해 흑인을 노예로 만들면, 내일은 다수결에 의해 유대인을 노예로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모레는 우리 중의 누구라도 다수결에 의해 노예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민주주의로 뒤집을 수 없는, 뒤집어서 안 되는 가치와 원칙이 있다는 점—이것이 바로 미국의 자랑입니다.
독립선언서와 건국의 아버지들이 밝힌 노예제도에 대한 입장은 바로 이 소중한 가치와 원칙에 해당합니다.

 
또한 건국의 아버지들과 독립선언서가 밝힌 가치와 원칙을 거추장스럽다고 느껴서 이를 어기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함부로 분리독립해서는 안 된다는 것 역시, 미국의 소중한 가치와 원칙입니다.
남부 지역 주민들이 아무리 다수결에 의해, 민주적 절차를 거쳐 연방 탈퇴를 결정하더라도 이는 불법이며 배반행위입니다.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80여 년 전, 남부가 독립 과정에 합류하여 미국의 일부가 되었을 때, 이미 미국의 소중한 가치와 원칙을 지키겠다는 성스런 계약이 맺어졌던 것입니다. 
    
 
링컨의 이 같은 주장은 온건한 듯 보이지만 실은 매섭기 짝이 없다. 노예제를 허락하는 지역을 기존 열 다섯 개 주로 묶어두고 앞으로 생겨날 모든 신개척 지역(변경주)에서 노예제를 못 하게 만들면, 언젠가는 노예제가 없어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남부 노예 경제를 고통스럽지 않게 목졸라 죽이는 정책—자비로운 교살(benevolent strangulation) 정책이었다.
 
또한 링컨은, 노예제를 억제하는 것이 바로 독립선언서와 ‘건국의 아버지들’의 근본 정신이며, 이는 민주주의(다수결)에 의해 뒤집을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민주주의(다수결)를 초월한 ‘미국의 근본 가치’—공화주의(Republicanism) 가치—를 정의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링컨에 대해, ‘미국 공화주의 전통을 확립시킨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공화주의 가치를 뒤집겠다는 이야기는 혁명이나 내전을 하자는 이야기이다. 함부로 까불대며 집적거리지 말아라!”라고 선언하고, 그것을 증명한 사람이 바로 링컨이다.
 
19세기에 들어서 50년 이상 목화 농장을 경영하면서 떼돈을 벌어왔던 남부 노예 소유주들은 링컨의 정책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채 취임하기도 전에 남부의 일곱 개 주가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나아가 이들은 남부에 있는 연방군 기지를 공격했다.
남북전쟁은 북부가 노예를 해방시키기 위해 시작한 전쟁이 아니라, 남부가 분리독립하기 위해 도발한 전쟁이었다. 물론 분리독립의 목적은 ‘노예 제도를 무제한 확장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링컨은 설득과 타이밍에 관한 천재였다. 그는 평소에는 자신의 주장을 논리 정연하게 정리해서 설득하는 작업을 했다. 항상 연설하려 다녔고, 항상 사람들을 설득했다.
예를 들어 1850년대 내내 그는 원외 정치가로서 한번도 흐트러지지 않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다녔다. 앞서 언급한 더글러스가 “인민의 투표에 의해 노예제를 결정하자!”라는 지극히 선동적인 주장을 폈을 때 이를 상대로 싸운 대표선수가 바로 링컨이었다. 이 논쟁은 더글러스-링컨 논쟁이라 불린다. 미국 공화당은 이 논쟁을 통해 만들어졌다.
 
링컨은 이토록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러 다녔지만 결코 조바심을 내서 서두르지는 않았다. 항상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다시 설득 작업을 계속했다. 그는 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때가 왔다.
1860년 12월,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일리노이 도끼잡이’—링컨은 젊은 시절 일리노이 최강의 도끼잡이였다—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었다. 1861년 봄, 남부 노예주들이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연방군 기지를 공격하자, 링컨은 묵묵히  국민을 이끌고, 참혹한 내전—60만 명 이상 숨진 피웅덩이를 처벅처벅 건너갔다. 

링컨은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도 한참 동안 노예해방령을 내리지 않았다.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린 것이다.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예해방에 대해 공감하기 시작한 1863년 1월 1일, ‘교전 중인 남부 노예주에 있는 흑인 노예들’에 한정해서 해방령을 내렸다.
열다섯 개의 노예주 중에 매릴랜드, 미주리, 델라웨어, 웨스트 버지니아, 켄터키 등 다섯 개 주는 남부가 아닌 북부 편을 들었기 때문에, 이 다섯 개 주의 노예들은 계속 노예로 남아 있어야 되었다.

그로부터 다시 18개월쯤 지난 1864년 중반에 들어서 북군의 승리가 완전히 굳혀지고 나자 링컨은 위의 다섯 개 노예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걸친 노예해방을 추진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1865년 2월에, 노예제를 금지하는 헌법 수정안을 통과시킨다.  남군이 항복하기 두 달 전,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결판난 다음의 일이었기 때문에, 설혹 다섯 개 주가 불만을 가지더라도 아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없던 상황이었다.

노예제를 금지한 헌법 조항이 ’제13차 헌법수정’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두 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문장에 의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 최강대국의 대들보가 세워졌다.
 
제13차 수정 제 1조: 미국 혹은 미국이 다스리는 모든 곳에서, 노예제 혹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유죄가 확정된 범죄에 대한 형벌을 제외한)  강제 노동은 존재할 수 없다.
제 13차 수정 제2 조: 이를 실행하기 위한 관련 법률은 의회가 정한다.
 
헌법 수정이 끝나자 링컨은 “이제 나의 일을 다했다”고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1865년 2월 이후 그의 발언은 한마디로 ‘겁없는’ 개혁론자의 웅변이었다. 평생 동안 조심스레 억제해  왔던, 자신의 원칙과 신조를 고스란히 쏟아내었다.
암살당하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사방에서 암살에 관한 경고와 정보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시간 날 때마다 극장에 가서 연극을 관람했다. 4년에 걸친 참혹한 피웅덩이를 처벅처벅 걸어서 건넌 위대한 지도자는, 스스로 죽음을 원했다.

남군이 항복하고 난 후 이틀째인 4월 11일 저녁 백악관 발코니에서 링컨은 즉흥 연설을 했다.  어둑어둑한 저녁이었고 마당 곳곳에 횃불을 밝혔다. 남부의 패배에 대해 앙심을 품은 사람이  총을 쏠지 모르니까 연설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링컨은 폭탄선언을 했다.
“전쟁에 참여한 흑인과, 읽고 쓸 줄 아는 흑인들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링컨이 백인 뿐 아니라 모든 흑인 아동에게도 국가 의무교육을 추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결국 “모든 흑인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폭탄 선언에 의해 링컨의 암살은 확정되었다. 링컨은 4월 11일의 연설이 있은 지 나흘 뒤에 암살되었다.
여성의 투표권이 1920년에야 주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1865년에 “흑인(남성)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는 링컨의 발언이 얼마나 파격적인 이야기였는지 짐작된다.
링컨의 죽음 이후 5년이 지난 1870년에 ‘제15차 헌법수정’이 이루어짐으로써 흑인(남성) 투표권이 확보되었다.  흑인 남성은 백인 여성보다 꼭 50년 앞서 투표권을 보장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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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엄청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깊이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승패와 상관없이, 논리정연하고 온건한 정치적 원칙을 사람들에게 꾸준히 전파하고 다녔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경력이라곤, 연방 하원의원을 딱 한 번(2년) 했던 것 뿐이다. 그의 정치 활동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화려한 활동이 아니라, 순회재판소를 따라다니는 변호사로서 일리노이 방방 곡곡을 다니며 정치적 관점을 설득하고 동지를 규합하는 일이었다.
 
그는 표심과 가치 사이의 긴장에 관한 예술가이다. 사람들을 꾸준히 설득하고 조직하면서 때—현실 여건의 변화를 기다린다.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치까지만 주장하고 때를 기다린다.
1850년대에 노예제 철폐를 곧바로 주장하면 오히려 연방이 분열된다는 현실을 중시했기 때문에 “새로 개척되는 지역에서만큼은 노예제를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남북전쟁이 벌어지자 마자 노예해방령을 내렸다가는 북부 편을 든 다섯 개 노예주가 적으로 돌아선다는 것을 알았기에 전쟁의 승기가 잡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매우 제한적인 조치—교전중인 남부 주의 노예들에 대한 해방령을 내렸다. 물론 이 때도 사람들에 대한 설득 작업은 계속되었다.
 
남군의 패배가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13차 헌법 수정을 밀어붙여서 노예제를 완전히 철폐했다. 나아가 백인 아동 뿐 아니라 흑인 아동에 대한 국가의 의무교육을 추진했다.
 
1865년 4월 9일 남군이 항복한 후에, 링컨은 비로소 이 처절한 ‘타이밍의 전략’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의 소신(흑인에게 참정권을 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있는 그대로 밝혔다. 국민을 이끌고 참혹한 피웅덩이를 건너면서 쌓였던 슬픔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 뿐이라고 느꼈던 게다.
그는 암살 ‘당한 것’이 아니라 암살을 ‘안은 것’이다.
링컨 연구자들은 남북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이후 그의 안색이 점점 더 검어지고 눈이 더 깊이 들어가고 몸이 더 말라 갔다고 전한다.
 
노예제 확대 반대==>교전 지역의 노예 해방령==>헌법 수정에 의한 전면적인 노예해방==>흑인 투표권 선언
 
이 네 단계에 걸친 링컨의 행보를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그는, 세상이 매우 복합적인 이해관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하고 복잡한 생태계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사람들의 의식을 한걸음씩 바꾸어낼 수 있는 설득과 조직 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결단을 위한 때’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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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같은 위대한 예술가가 생겨나려면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다. 링컨을 이해하려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다. 

첫째,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초등학교마저 변변히 다니지 못 했지만 스스로 공부해서 측량기사, 변호사가 되었던 사람이다. 한마디로 의지가 굳고 머리가 지극히 영민한 사람이었다.

둘째, 그는 일리노이 최강의 도끼잡이, 레슬러, 달리기 선수였다. 말하자면 강호동의 힘에 추신수의 파괴력을 더 해놓은 인물이다. 특히 그의 도끼질은 ‘예술’이었다고 전해진다. 링컨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그의 지지자들은 그가 젊은 시절 참나무를 빠개서 만들어 놓았던 농장 울타리를 뜯어서 들고 다니며 선거 유세를 했다. 말하자면 이렇게 외친 셈이다.
 
여러분! 링컨은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 참나무를 보십시오! 이렇게 반듯하게 빠개다니, 그야말로 ‘도끼의 예술’ 아닙니까? 도끼잡이 링컨을 대통령으로 뽑읍시다!
 
셋째, 링컨은 극심한 우울증 환자였지만 초인적인 의지로 자신의 병을 세상에 대한 통찰로 바꾸어 냈다. 링컨 시대에는 ‘우울증’이라는 병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에 대한 치료도 없었다. 그 당시 우울증 환자들은 아무 치료도 받지 못 한 채 대부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레오 톨스토이는 죽기 일년 전에 '뉴욕 월드' 지의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젊었을 때 코카서스를 여행할 때 (터키 동부) 키르카스(Circassian) 지방의 촌장 집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이 사람들은 문명 세계로부터 완전히 떨어진 깊은 산악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바깥 세상의 상황과 역사에 대해서는 어린아이 같은 조가리 지식 밖에는 가진 바 없었다. 문명의 손길은 이 부족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 했다. 자신들이 태어나서 살고 있는 계곡 바깥의 새상은 깜깜한 신비, 그 자체였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해왔던 일, 바깥 세상의 공장 시설, 새로운 발명품, 학교 제도 등에 대해 말했다. 그들은 그냥 심드렁하게 들었다. 그러나 내가 군인과 장군과 정치인에 대해이야기 하자,  키 크고 회색 수염이 난 촌장은 깊은 흥미를 보였다.
 
"잠깐만 기다리시구려. 이웃들과 애들을 모두 불러올 테니깐, 그 때 이야기 해주쇼."
 
거칠게 보이는, 말 타는 사람들, 황야의 아들들이 들어서서 나를 둘러 싸고 앉았다. 지식에 굶주린 사람의 모습을 하고. 처음엔 러시아의 짜르들과 그들이 거둔 승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뛰어난 장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은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었다. 특히 나폴레옹에 대해서는 너무나 깊은 관심을 보여서, 그의 손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그의 키가 몇 센티였는지까지 말해야 되었다. 그의 장총과 피스톨을 누가 만들었는지, 그의 말은 무슨 색이었는지도 말했다. 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만족시키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나의  말이 끝나자, 촌장이 말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군, 가장 위대한 지배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소. 그 사람에 대해 말해 주쇼. 그는 영웅이었소. 그의 목소리는 천둥과 같았고 그의 웃음은 아침 햇살과 같았소. 그의 행동거지는 바위와 같았고 장미꽃 향기처럼 달콤했소. 그의 어머니가 그를 뱄을 때, 천사가 나타나, 태어날 아기가, 이제껏 하늘의 별 아래 태어난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예언해 주었소. 그는 숙적의 범죄를 용서하는 아량을 가졌고 자신을 암살하려고 하는 사람의 손을 잡아 줄만큼 따듯했소. 그의 이름은 링컨이고..그가 지배했던 나라는 아메리카였다고 들었소. 그 나라는 정말 먼 곳에 있다고 하오. 젊었을 적에 그 나라를 향해 떠나면, 다 늙어서야 도착한다는 구려.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주구려..우리가 가진 말 중에 제일 좋은 놈을 드리리다."
 
그들의 얼굴은 빛나고 있었다. 그들의 눈은 타오르고 있었다....나는 그들에게 링컨에 대해, 링컨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한  마디하면 그들은 열 개를 물었다. 그러나 링컨이 말도 잘 못 탔고 매우 소박한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를 하자..그들은 모두 놀랐다. 나는 근처 도시까지 말을 타고 가서 링컨의 사진을 구해 이들에게 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젊은이들과 함께 말을 타고 출발했다.
 
사진을 사서, 한 젊은이에게 주자, 그는 참으로 심각한 얼굴에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받아 들었다. 몇 분 동안 아무 말 없이 뚫어져라 사진만 보았다. 마치 독실한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과 비슷했다. 젊은이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깊은 감동을 받은 듯 했다. 내가 물었다—“왜 그렇게 슬퍼 합니까?" 젊은이는 이렇게 말했다.
 
 "이 사진을 보세요. 링컨, 이 분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하고, 이 분의 입술에는 슬픔이 숨겨져 있지 않나요?"
 
사람들은 흔히 우울증을 ‘기분이 울적한 상태’쯤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천만에. 우울증이 무서운 것은 발작이기 때문이다.
영화 ‘소피의 선택’의 원작자이며 현대 미국 문학의 거장인 윌리암 스타이론은 나이 60에 느닷없이 우울증에 걸려 자살 직전까지 갔었다. 간신히 회복한 그는 ‘어둠이 보인다’ (Darkness Visible)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은 우울증이, 흔히 착각하는 것과는 달리, 일반적인 울적함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스타이론은 우울증에 대해 ‘뇌가 경련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우울증은 울적함을 너머 발작으로 치닫는다. 머리가 왱왱거리고, 속이 타고, 못 자고, 못 먹고….
기분이 울적해서가 아니라, 발작이 고통스러워서 자살한다. 
 
링컨은 20대부터 줄곧 지독한 우울증을 앓았지만, 이를 삶의 원동력으로 전환시키는 노하우를 터득한 사람이었다. 그는 우울증을 심오한 허무주의로 바꾸었고, 허무주의를 다시 삶에 대한 총체적 긍정으로 승화시켰다.
링컨의 이 위대한 예술(finesse)에 대해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은 이렇게 말한다.
 
“링컨은 우울증을 견디어 냈을 뿐 아니라 이를 활용했다. 그 노하우를 아는 것은 링컨을 포함한 인간 전체의 위대함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고리이다.”
 
링컨은 허무와 긍정이라는 양날의 칼을 휘두른 사람이다. 삶과 인간에 대한 심오한 경멸은 허무였고, 사회와 정치에 관한 맹렬한 실천은 긍정이었다. 그는 우울을 극복하기 위하여, 허무와 긍정으로 이루어진 양날의 칼을, ‘진실이라 불리는 숫돌’에 노상 갈아서 사용했다.
심지어 남북전쟁이 아슬아슬하게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도 링컨은 스스로에게 “과연 우리는 유의미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근본적인 진실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어떤 사람이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오!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서시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링컨은 이렇게 꾸짖으며 쏘아 붙였다.
 
“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기를!”
 
당시 교회의 기준에서 보면 링컨은 결코 독실하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위에 인용한 링컨의 말 역시, “우리가 정말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있는 거야? 만약 그렇다면 전쟁의 열기에 취해 하나님을 찾으며 날뛸 일이 아니라, 남부 사람들을 관대하게 보듬어 안을 각오를 해야 돼!”라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링컨은, “우리에게 승리를!”이라고 말하는 대신에 “진실에게 승리를!”이라고 외치며,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태도를 평생 지켰던 것이다.
 
링컨은 허무, 긍정, 진실로 이루어진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냈다. 이 트라이앵글이 바로 ‘링컨식’의 예술이다.

인간 세상의 어리석음과 한계에 대해 깊은 허무를 느끼면서도 이를 극복하여 한걸음씩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 나아가 그 역할이 진실에 비추어 타당한지 여부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사람—이것이 가장 숭고한 정치인의 모습이다.


박성현 

저술가.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이사로 일했다.
현재는 두두리 www.duduri.net 를 운영중이다.
저서 :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역서 : 니체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
웹사이트 : www.bangmo.net
이메일    : bangmo@gmail.co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angmo77

<편집자의 사족(蛇足)>
이 글을 편집-출고한 후 퇴근하면서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영화 <음모자>를 보았다.
아니 그런데 이럴 수가 있는가. 레드포드 감독은 링컨 대통령 암살에 연루된 한 여성을 변호하는 변호사를 통해 미국 정치의 위대한 자산, 즉 '가치의 힘'을 보여주려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 글 저자가 전하려는 주제와 기가 막히게  중첩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한나라당의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이 글을  기고했다. 편집자는 이에 덧붙여 이 글과 함께 영화 <음모자>를 반드시 볼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사족의 사족 1 - 영화 <음모자>는 실화다. 영화 속 주인공 프레드릭 에이컨 변호사는 자신이 변호한 여성이 교수형에 처햐진뒤 변호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그 당시 막 워싱톤에 설립된  <워싱톤 포스트>의 첫 사회부장이 됐다고 영화 엔딩 크레딧에 나온다.
닉슨 대통령을 사임케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영화 <모두가 대통령 사람들>에서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밥 우드워드기자였다. 밥 우드워드는 <워싱톤 포스트> 사회부기자와 사회부장을 했다.

사족의 사족 2 - 링컨을 통해 알게된 '가치의 힘'을 역시 느끼게 하는 또 하나의 좋은 글이 이 글과 함께 <뉴데일리>에 실렸다.  조갑제 기자가 쓴 '김일성-김정일을 개자식이라고 부른 위인(偉… ' 이란 글을 꼭 읽어 보실 것을 권한다. 링컨에서 발원한 '가치의 힘'이 트루먼 대통령을 통해  6.25 동란 와중에서 발현된다.
두가지 글을 모두 읽은 분들은
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3. 08:33

27세 저커버그 IT 부자 `3위`

 
입력: 2011-06-30 17:41 

페이스북 지분 등 180억弗
구글 공동 창업자도 제쳐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7)가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3대 부자 반열에 올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구글 창업자들보다도 많다.

뮤추얼펀드인 GSV캐피털은 지난 27일 페이스북 주식 22만5000주를 주당 29.28달러에 매입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700억달러이며 저커버그가 갖고 있는 지분 평가액은 180억달러를 웃돈다. 포브스는 "저커버그가 세계 IT 분야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560억달러)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CEO(395억달러)에 이어 재산 순위 3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의 재산 규모는 지난해 애플 창업자 겸 CEO인 스티브 잡스를 앞질렀다. 이번에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까지 제친 것이다.

브린과 페이지는 지난 3월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재산이 각각 198억달러로 평가돼 IT 분야 3위였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가 17%나 급락해 현재 평가액은 170억달러로 떨어져 저커버그의 재산보다 적어졌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1. 14:02

문규학 사장이 말하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입력: 2011-06-30 17:19 

"시한부 삶 선고 받은 손정의, 3년 투병하며 책 3000권 읽었다"

오리엔탈 특급 프로젝트는
미국發 '시간차 공격' 안 통해
"한·중·일 주도 신시장 만들자"

'300년 비전' 왜 나왔나
"세습 경영으론 300년 못 간다"
2년간 고민…후계자 스쿨 설립
트위터 등 통해 100명 직접 공모
해외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교포 기업인이지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54)에 대해 국내에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손 회장이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데다 소프트뱅크가 한국에서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비즈니스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손 회장의 한국 방문 직후 문규학 소프트뱅크코리아 사장을 만나 손 회장이 밝힌 '오리엔탈 특급 프로젝트'와 '소프트뱅크 300년 비전',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개인 스토리 등을 들어봤다. 1988년 삼보컴퓨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문 사장은 미국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1998년 소프트뱅크코리아에 합류,2002년부터 10년째 소프트뱅크코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오리엔탈 특급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뭔가.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한국,중국의 정보기술(IT)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아시아 · 중동 · 아프리카 지역에 동반 진출하자는 프로젝트다. 미국식 인터넷 서비스가 아니라 아시아 3국의 인터넷 서비스와 IT인프라가 확산되면 아시아 3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손 회장의 생각이다. "

▼이런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된 이유는.

"향후 IT산업에 '시간차 공격'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이다. 시간차 공격은 미국에서 성공한 인터넷 서비스 등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한국이나 일본,중국 등에 전파되는 것을 뜻한다. 야후는 이런 시간차 공격의 대표적인 기업이고 애플 구글 아마존 등도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차라는 게 사라져버렸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미국에서 뜨면 곧장 한국,일본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그루폰이 뜨자 별 시차 없이 바로 한국에서 티켓몬스터 같은 소셜커머스 회사들이 생겨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중·일 3국 주도로 새로운 IT 질서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의 '오리엔탈 특급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한경DB


▼후계자를 육성하는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를 설립한 이유는.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300년 동안 존속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한다. 역사적으로 300년 이상 존속했던 왕조는 11개밖에 없다. 손 회장은 직접 이 주제를 2년 동안 고민하면서 공부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대부분 왕조가 '왕위계승 문제'에 걸려 300년 이상 존속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단일 가문에서 대대로 유능한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데, 장자계승 원칙을 지키다 보면 왕조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논리로 기업의 운명을 한 가족의 DNA에 의존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계자를 공개적으로 육성하는 아카데미아를 설립한 배경이다. "

▼아카데미아는 어떻게 구성되나.

"아카데미아는 300명으로 구성돼 있다. 1명이 손 회장의 후계자가 되고 나머지 299명은 계열사와 해외 지사 사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이 중 200명은 사내에서 뽑았고,100명은 손 회장이 트위터 등을 통해 공모해 선발했다. "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에 모여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손 회장이 직접 출제하는 과제에 대한 프로젝트 진행과 프레젠테이션,손 회장의 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

▼손 회장의 성격은 어떤가.

/연합뉴스

"매사에 긍정적이다. 1982년 중증 간염으로 5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일에 미쳐서 살던 손 회장도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요양을 하게 됐다. 입원 기간은 3년이었다. 손 회장은 (남들은 이제 곧 죽는구나라고 좌절할 만한 시기에) '이 시기는 내 인생의 절호의 기회다'라고 생각해 300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가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카모토 료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선고받는다고 해도 재미있고,즐겁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좋지 않겠는가'라는 료마의 얘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

▼일본 대지진 때 현장으로 바로 달려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보통 기업들은 그런 큰 일이 생기면 총수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킬 생각을 한다. 그런데 손 회장은 지진이 나자 바로 현장으로 갔다. 방진복과 방사능 측정기를 갖고 갔지만 현장에 도착해서는 모두 떼내 버렸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생각을 한다. 사람은 말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의해 평가를 받는데,손 회장이야말로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by 아름다운 사람 2011. 7. 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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