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8㎓ 인기` SKT-KT 고민되네
2011.07.13
LTE 주파수 활용 세계적 추세… 경매시장 출혈경쟁 우려
과거 비표준 대역으로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1.8㎓ 주파수 대역이 시간이 갈수록 LTE(롱텀에볼루션) 대표 주파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투자대비 주파수 효율성이 높아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채택도 활발하다. 이 때문에 국내서도 1.8㎓와 800㎒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SK텔레콤과 KT의 선택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12일 주요 외신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북유럽 등을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8㎓ 주파수 대역이, 최근에는 유럽 주요국과 아시아권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1.8㎓를 잇따라 LTE 용도로 활용하면서, 700/800㎒ 대역에 이어 대표적인 4G(세대) 주파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 폴란드에서 1.8㎓ 대역의 LTE 상용서비스가 구현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홍콩(CSL), 독일(도이치텔레콤), 호주(텔스트라) 등 주요 통신업체들이 1.8㎓를 LTE 용도로 잇따라 채택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도 1.8㎓ 대역을 HSPA+ 또는 LTE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과거 일부 국가에서 GSM(2G) 용도로 활용되던 1.8㎓ 대역이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데이터 폭증으로 주파수 자원이 부족해진 것뿐만 아니라 다른 가용주파수 자원에 비해 주파수 효용성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실제, 1.8㎓ 대역에서 LTE를 구축할 경우, 향후 4G 주파수 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2.6㎓ 대역보다 기지국당 커버리지가 2배 이상 높아, 투자대비 주파수 효율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업체들이 1.8㎓를 대거 채택함에 따라 장비-단말기 수급에 따르는 경제성까지 확보한 것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시간이 갈수록 1.8㎓ 대역의 효용가치가 높아지면서, 이 달 말 주파수 경매에 나서야 하는 SK텔레콤과 KT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시장에 매물로 내 놓은 1.8㎓(20㎒ 폭)와 800㎒(10㎒폭)을 각각 두 사업자가 나눠 갖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최근 1.8㎓ 주파수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두 사업자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자칫, 두 사업자 모두 1.8㎓에 몰릴 경우, 가격경매제에 승리한다 하더라도 출혈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면 1.8㎓가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경쟁자가 있고, 향후 주파수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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